지난 93년 창단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인천제철 축구단.

이 축구단은 실업팀임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에게조차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 몇팀 않되는 여자축구단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과 일반인들의 인식부족에도 불구하고 최근 열린 전국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인천제철(사장·유인균) 여자축구단은 지난 3월 30일 막을 내린 제 47회 대통령배축구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안았다.

한양여대와 선교축구단인 헤브론팀을 각각 5_0, 4_0으로 완승을 거둔 인천제철 축구단은 마지막경기에서 울산과학대를 2_1로 눌러 3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에 이어 지난 4월30일 폐막된 여왕기대회에서도 다시 우승을 차지, 올해 열린 전국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특히 이 대회에선 주진희를 비롯해 차성미, 유영실등이 득점왕상과 어시스트상, 수비상을 휩쓸었으며 이명화가 대통령배에 이어 최우수선수상을 다시한번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제철 여자축구단의 승리는 이미 축구관계자들이 예상했다.

지난해 열린 대통령배와 여왕기, 도로공사배, 코리안리그대회에서 단 1패도 없이 전승, 4개대회를 석권하며 다시한번 국내 최강임을 확인했을 뿐이다.

현재 전국에는 5개의 여자축구단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골키퍼 정호정(23)을 비롯해 23명 선수 가운데 9명이 국가대표인 인천제철축구단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

이들은 소속사의 지원과 안종관감독의 지도속에서 외로운 훈련을 거둡하고 있지만 내심 힘과 기량을 갖춘 새로운 상대팀이 탄생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