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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시정구호가 새로 내걸린 김포시청사 전경. /경인일보DB
인사발령 때 늘 시끄러웠던 직원 내부게시판
이번에는 조용했다
민선 8기 김포시가 최근 첫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신설 부서의 기능과 인력 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19일 6급 이상 간부 154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뒤이어 이튿날에는 신규임용 139명을 포함해 7급 이하 직원 391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19일 6급 이상 간부 154명 '승진·전보' 발표
뒤이어 신규임용 포함 7급 이하 391명 인사
오랜 근무·고과 서열 앞서는 간부 대거 승진
6급 승진도 무난하게 '연공서열 존중' 특징
먼저 이번 승진인사에서 드러나는 특징은 '연공서열 존중'이다. 근무기간이 길거나 인사고과 서열이 앞서는 간부들이 4·5급 승진자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6급 승진 또한 서열대로 무난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고려하지 않는 발탁인사는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을 스스로 내세울 줄 모르고 묵묵히 일만 해온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조직 안정화 메시지가 읽힌다. 인사발령 때면 늘 시끄러웠던 직원 내부게시판이 이번에는 조용했다"고 전했다.

김포시장
민선 8기 김포시가 최근 첫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신설 부서의 기능과 인력 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

전보인사는 김병수 김포시장의 시정철학을 반영한 조직개편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민선 8기의 도시개발 밑그림을 담당하는 한시적 기구 '미래도시기반조성사업단', 민원인들의 절차적·시간적 불편을 줄이기 위해 부활시킨 '종합허가과', 수자원의 시민 친화적 활용을 고민하게 될 '하천과', 코로나를 비롯한 신종감염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염병관리과' 등 신설 부서장들에게 중책이 부여됐다.
김병수 시장의 '시정철학 반영한' 전보인사
감염병관리과 등 신설 부서장에 중책 부여
70비전전략팀에 '철도부서 팀장' 배치 주목
인사팀장엔 사상 첫 여성 기용 '혁신 기대'
시는 또 민선 8기 출범 직후 기획담당관을 새로 임명하고 이달 초 감사원 출신 특별조사전문가를 감사담당관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 주민협치담당관에서 명칭을 변경한 시민협치담당관, 안전총괄과에서 승격한 안전담당관을 교체했다.

팀장급 인사에서는 '70비전전략팀'과 '인사팀'이 주목된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70비전전략팀에 철도부서를 오래 경험한 팀장을 배치했는데, 김 시장의 철도교통문제 해결 의지가 엿보인다. 관례상 고참, 그중에서도 남성 팀장들이 차지했던 인사팀장에 비교적 후임에 속하는 최초의 여성 팀장이 배치된 것도 인사시스템 혁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민선 8기 조직구성과 인력배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