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올해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는 '6'이다.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두 SSG(86승4무47패)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선전했다. 25일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역전패했지만, 역시 같은 기간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한 2위 LG(81승2무49패)와 격차(3.5경기)를 유지했다.  


12경기 남긴 2위 LG와 3.5게임차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는게 문제
29·30일 마지막 홈경기 팬들 주시


26일 현재 7경기를 남겨둔 SSG가 6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12경기가 남은 LG가 패하면 SSG의 자력 우승 승수도 줄어든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 중인 SSG가 시즌 말미 불펜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승 확률은 높다. 불펜이 시즌 초중반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 1위(3.38)를 달리는 선발진은 여전하다. SSG의 블론세이브는 한화 이글스(23회)와 삼성 라이온즈(20회) 다음으로 많은 19회에 달한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점이 SSG의 시즌 막판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우천 등으로 인해 취소된 잔여 경기들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SSG는 오는 29일과 30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후 10월 1일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1경기를 치른다. 이번 주 3경기만 치르면 된다. 이번 주 6연전을 총력전으로 치러야 하는 LG에 비해 한결 수월한 일정이다.

SSG는 이번 주 3연전에 최근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선발 투수들인 박종훈과 김광현, 숀 모리만도 순으로 맞춤 투입할 수 있으며, 오원석과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1회 건너뛴 윌머 폰트까지 여차하면 1+1 형태의 선발 투수를 배치할 수 있다. 선발 투수가 불펜에서 힘을 보태는 형태도 가능한 것이다.

인천 야구팬들의 관심은 SSG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29일과 30일 키움과 2연전에 쏠려있다. SSG가 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홈 팬들 앞에서 헐거워진 뒷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서 납득 가능한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