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SSG 김광현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이달 초 인천 남동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KK 드림 기프트'를 선물하고 사인을 해주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마케팅 시즌 2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해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첫해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팬 친화도를 끌어올리며 무사히 안착했던 SSG가 올해 한층 강화된 마케팅으로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성적과 함께 흥행까지 1위를 질주 중이다.

SSG는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이날 입장권 2만3천장이 모두 팔리면서 올해 세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SSG는 흥행에도 성공해 홈 평균 관중 1위(1만3천540명)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19년 90만 관중을 돌파했던 SSG는 27일까지 누적 관중 94만7천766명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인천 연고 구단으론 처음으로 홈 평균 관중 1위에 올라 있는 것이다.

시즌 개막후 1위 한번도 안뺐겨
주말 LG전 올 세번째 매진 기록
KK위닝 플랜 등 팬들 눈길 잡아


올 시즌 SSG는 성적과 흥행, 마케팅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유통사를 모기업으로 둔 SSG의 마케팅은 협업한 그룹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더 활발한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이는 홈 관중 증가로 연결됐고,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스타벅스, 노브랜드, 이마트24, SSG.COM, 이마트가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 등 그룹사들이 참여해 관중에게 다양한 선물 패키지와 상품권을 증정하고 볼거리도 제공했다. 그룹사 외에 엘로엘, 도드람한돈, CEVO, 농심, 디즈니코리아 등도 다양한 경품과 볼거리를 통해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새롭게 진행된 이벤트인 'KK위닝 플랜' 또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 후 복귀한 김광현이 올해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함께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면서 'KK위닝 플랜'은 시작됐다.

김광현이 1승당 일정 금액을 적립해서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시즌 내내 운영했다. 김광현은 각종 이벤트의 기획과 함께 행사에도 참여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둔 이달 8일 인천 남동초등학교를 찾아 66명의 학생들에게 친필 사인과 함께 'KK 드림 기프트'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박스부터 필통, 공책, 메모지, 연필, 볼펜, 파일까지 모든 구성품에 김광현의 캐릭터 디자인이 담긴 'KK 드림 기프트'는 남동초를 비롯해 인천지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전원(2만5천여명)에게 전달됐다.

남동초의 김여진 학생은 "김광현 삼촌이 주신 선물들을 감사히 잘 쓰겠다. 삼촌이 다치지 않고, 올해 우승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 또한 "내가 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시기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아서 그런지 오늘 행사가 더 뜻깊고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고, 야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13승을 신고한 김광현은 팬들을 위한 13번째 'KK위닝 플랜' 선물로 쌀쌀해진 가을 날씨를 고려해 'KK 담요'를 준비했다. 오는 30일 키움과 홈경기에 경기장을 찾는 팬 1천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