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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성시형 전 바르게살기운동 의왕협의회장, 정준철 전 경기도축구협회 심판위원장, 기길운 전 의왕시의회 의장. /바르게살기운동 의왕협의회·정준철·기길운 측 제공

오는 12월 제2대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의왕에서만 3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22일 경기도 31개 시·군체육회를 대상으로 4년 임기의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민선 체육회장 선출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당연직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 지난 2020년 1월 임기 3년의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치른 바 있다.

의왕시체육회는 김영용 회장이 1대 민선 체육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결정해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다만, 연간 최소 5천만~1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급해야 시·군의 예산지원에 얽매이지 않고 체육회 운영이 가능하다는 여론으로 일반적으로 2대 회장 선거에서는 다자구도를 형성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반해 의왕시의 경우는 3명의 출마가 예상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용 회장 사퇴로 대행체제중
12월22일 투표 앞서 3명 하마평

우선 김성제 의왕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약한 성시형(57) 제11대 바르게살기운동 의왕협의회장이 거명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의왕시체육회 부회장직을 5년간 수행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단체장으로서 약 18년간 활동해 왔는데, 이번 체육회장직 출마를 끝으로 회원들과 함께 더 많은 체육진흥을 이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앙경기단체에서 25년간 심판생활을 해온 정준철(58) 전 경기도축구협회 심판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현재 체육회가 법인화 상태이긴 하지만 예산 등 많은 부분을 시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가, 감염병 시국 때에는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일 처리만 하려는 나약한 모습을 목도했다. 체육인 스스로 일어나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경선을 치른 기길운(62) 전 의왕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발언하기 어렵다. 조금 더 시일이 지난 뒤 회장직 출마를 공식화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최근 지역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면서 출마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시·군체육회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체육회장 선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만큼 공정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