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재단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제2의 도약기를 열겠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수원문화재단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현광 대표이사는 취임 인터뷰에서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해 큰 영광이면서도 동시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며 "문화예술, 교육,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의 직무를 수행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기본 중의 기본으로 강조한 것은 시민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지난 10년의 재단 운영에서 시민들의 요구와 예술인들의 절실함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며 "이들의 의견을 듣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재단 직원들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철학에 '시민중심'이란 키워드를 넣어 "시민들이 향유하기 좋은 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한 것도 그런 차원에서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문화예술분야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지금이 본격적인 재단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예술사업을 본격 궤도에 올릴 시점이라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도 "앞으로 5년 동안 진행될 '문화도시' 사업은 물론 '111CM', '푸른지대창작샘터' 등의 공간이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이끌어내고, 시민들과 교류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 향유 문화공간 조성
문화사업 본궤도 책임 막중
재단 내부 소통도 이어갈 것
'수원' 그리고 '수원문화재단'하면 떠오르는 문화사업과 축제는 이미 차고도 넘친다. '수원연극축제'와 '수원문화재야행'은 물론, 화홍문과 남수문 사이에서 한창 진행중인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와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수원이 가진 문화 콘텐츠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여기서 파생하는 문화 콘텐츠들은 수원을 대표하는 핵심 콘텐츠다. 하지만 그만큼 색채가 강하다 보니, 다른 콘텐츠들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김 대표는 "수원의 문화예술이 정조시대의 콘텐츠를 활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제는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콘텐츠도 함께 개발해야 할 시기"라며 "상설공연장을 마련해 재단과 지역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과 함께 곧 문을 열 수원미디어센터에서의 특화된 콘텐츠는 무엇일지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조직 바깥에서의 소통뿐 아니라 재단 내부에서의 소통도 이어갈 것이라는 각오도 남겼다. 그는 "재단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나아가 조직원들이 우선 더 많은 문화예술을 향유하게 돕고, 그것이 지역 예술과의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