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이원식의 골든골로 파죽의 3연승을 이어갔다.

부천 SK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_리그에서 전,후반 90분을 1_1로 비긴 뒤 연장 8분께 곽경근이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이원식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른발 슛, 천금같은 골든골을 터뜨려 포항 스틸러스에 2_1로 역전승 했다.

이로써 SK는 3연승, 승점 9점으로 2승1패, 승점 6점의 수원 삼성과 천안 일화를 승점 3점차로 앞섰다.

이날 SK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 2분 이동국에게 기습골을 허용,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전반 34분 신예 이성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2000년시드니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1차예선에서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항의 2년생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이날 지난해 9월26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이후 8개월여만에 프로축구에서 첫골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수원삼성은 부산 구덕구장에서 열린 대우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성용과 유고용병 마니치에게 후반 연속골을 허용, 2_0으로 완패했다.

삼성은 서정원, 고종수, 이기형 등 주전들이 대표팀에 차출되고 러시아용병 데니스마저 자국의 올림픽 예선으로 출국한 공백을 메우지 못해 첫 패를 안았다.

안정환만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공백이 덜한 대우는 예상대로 1승을홈에서 추가, 삼성의 6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저지하며 1승1무가 됐다.

울산 현대는 안양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김현석이 전반 8분 윤재훈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즌 2호골을 성공시켜 1_0으로 승리했다.

김현석은 개인통산 92골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전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_전북 현대와의 경기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가려 승부차기를 한 결과 전북이 4_2로 이겼다.

한편 일화는 광양원정경기에서 신태용, 박남렬의 연속골로 최문식이 1골을 만회한 전남 드래곤즈를 2_1로 이겼다./權吉周기자·gilj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