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이 아닌 차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최근 가평청소년교육의회와 함께하는 2022년 교육공동체 공감 대토론회를 가평군 음악역1939 뮤직홀에서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청소년증을 활용한 청소년 맞춤형 복지(가평중 박담·이호영)', '교육과정에 대한 청소년 참여권 보장(가평고 신현올)', '청소년 이용 시설 활성화(가평북중 전유경)', '방과후 활동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설악고 함소리, 조종고 이지윤)', '대중교통 개선을 통한 청소년 이동권 보장(가평고 김미희, 설악중 강지소)'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청평고 김강현 학생은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며 "학생도 헌법상 국민이며 도심 학생과 가평 학생은 같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책이 보장하려는 학생 인권은 착한 어른들이 주는 선물이 아니다"라며 "청소년이 차별로 느끼는 것을 차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 이동권 보장' 관련 제안은 학생들은 물론 토론회 참석자 등의 관심을 이끌어 내며 토론회 관심 의제로 떠올랐다.
발제에 나선 김미희·강지소 학생은 "학생의 이동권 보장은 학습권 보장이며 이는 도시·농촌 모든 학생에 해당한다"고 말문을 연 뒤 "설문조사 결과, 관내 버스의 긴 배차 시간과 운행 횟수, 하굣길 배차 시간 단축 등이 현황 및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등으로 지역 학생들은 이동권에 제약을 받으면서 학습권도 제약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학생들은 등·하굣길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에듀 버스·택시' 운영을 정책 제안으로 제시,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에서는 2022년 가평혁신교육포럼 분과별 제안 정책도 발표됐다. 마을 교육분과의 마을 교육코디네이터 선발, 문화예술교육분과의 마을 연계 방안 모색, 탄소 중립 환경교육 분과의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환경교육 상설 협의체 설립, 진로 직업교육분과의 학교와 지역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등 분과별 다양한 정책이 제안됐다.
2부 토론회에서는 '청소년 이동권 보장'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하태훈 교육장은 "지역 학생과 지역 주민 등의 관점에서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토의 등을 통한 우리 실정에 맞는 교육 정책 마련은 가평교육공동체가 해야 할 일일 것"이라며 "의견 제안, 실천계획 등 제기된 사안에 대해 지역공동체가 각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하태훈 가평교육지운청 교육장과 최원중·이진옥 가평군의원, 임광현 경기도의원, 이승규 가평군 평생교육사업소장, 학교 관계자, 교육의회·포럼 관계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