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KTX광명역 침수사고(7월13일 인터넷 보도=폭우에 KTX 광명역 지하 대합실 일부 한때 흙탕물에 잠겨)가 발생한 지 80여 일이 지났지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의 침수피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침수사고 이후 이동 약자 보조 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배치된 안내요원도 저녁엔 낮보다 축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운행 중단
승객들 무거운 짐 들고 계단 올라야
약자배려 안내요원도 낮에는 축소배치
코레일 "5일 안전진단 후 12월 복구"
승객들 무거운 짐 들고 계단 올라야
약자배려 안내요원도 낮에는 축소배치
코레일 "5일 안전진단 후 12월 복구"
3일 코레일과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7월13일 오후 2시께 집중호우에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이던 신안산선 5공구에서 빗물과 토사가 KTX광명역 역사 내로 흘러들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공사현장에 차수벽 등 방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침수 피해를 입은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상당수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KTX광명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침수된 에스컬레이터 33대 중 26대가 정상가동 중이며 피해가 큰 7대는 미가동 중이라고 밝혔지만 지난달 30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침수피해로 미가동 중인 에스컬레이터는 11대에 달했고 엘리베이터도 4대가량 운행을 중단한 상태였다.
또한 신안산선 공사현장과 맞닿아 있는 KTX광명역 서편(상행선)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미작동 대수가 동편(하행선)보다 월등히 많은 편이었고 특히, 서편 쪽 선로인 영등포역행 통근열차 승강장까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모두 고장이 나 있어 장애인과 노약자, 영유아 동반 가족들도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이날 오전 시간대에는 파란색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이 미운행 에스컬레이터 마다 배치된 듯한 모습이었지만 퇴근 시간이었던 저녁 7~8시 무렵엔 중앙 통로에만 2~3명가량 배치돼 있을 뿐이었다.
코레일 측은 "단계적으로 복구 중인데 피해가 커서 복구 지연되고 있다"며 "5일 예정된 승강기안전공단의 정밀안전진단 후 부품교체 등 안전조치하고 올해 12월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