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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평 조종중학교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열린 2022년 연극과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공연인 'overcome'을 관람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교육지원청이 경기도 최초로 지자체인 가평군과 협업을 통해 최근 진행한 '2022년 연극과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지역 학생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또래 연기자 등이 연극을 통해 학교 폭력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연극 'overcome'은 일부 제작진을 제외하고 연기자 모두 지역 고교 출신 대학생과 지역 중·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소속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overcome'은 학교 폭력의 현실과 해결 방안 등을 의미하는 '옴짝달싹 못 하게 하다', '극복하다'란 뜻을 담고 있다.

이 연극은 한 국제고교를 배경으로 기초수급대상자, 한 부모 가정 등이란 이유로 한 학생이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력을 당한다. 이런 사실이 담임 선생님과 기자 등에게 알려지자 폭력은 더욱 심해지고 이 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다. 하지만 친구와 선생님 등 주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하고 교내 웅변대회에서 학교 폭력의 실상을 알리면서 가해자 등이 처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연극 시나리오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실적인 근거 아래 연극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등의 의견을 토대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연극을 관람한 학생들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번 예방 교육은 지난달 조종중, 청심중, 가평고, 가평북중, 청평중, 가평중 총 6개 학교를 돌며 진행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