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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에서 투런포를 친 SSG의 최주환이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10.3 /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종훈이 1이닝도 버티지 못 하는 최악의 투구 속에 4-7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 확정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던 SSG로선 아쉬운 한판이었다. 팬들 또한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을 의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원정응원을 왔지만,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1회초 오태곤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3, 4, 5번 타자가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는 데 실패한 SSG는 1회말 수비에서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폭투 1개도 기록하며 5실점 했다. SSG 선발 박종훈은 1회 9타자를 상대하며 2아웃을 잡은 가운데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오원석에게 넘겼다. 1회 3번째 아웃은 더블 스틸을 감행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SSG의 긴 수비는 마무리됐다.

SSG는 2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원의 병살타 때 1점을 만회했으며, 3회 무사 1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한화 선발 문동주의 초구를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선 박성한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5로 추격했다.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안타 2개와 SSG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으며, 5회에도 2사 2루에서 박정현의 2루타로 7점째를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두 팀의 이날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SSG는 오원석에 이어 6회 등판한 문승원이 1이닝을 지웠으며, 7회와 8회는 최민준과 고효준이 실점 없이 마감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한화 불펜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이닝 4실점(3자책)한 문동주에 이어 6회 정우람, 7회 김범수, 8회 장시환, 9회 강제민이 등판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SSG(88승4무49패)의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은 그대로 유지됐다. SSG가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거나 2위 LG 트윈스(84승2무52패)가 남은 6경기에서 1패만 해도 SSG의 우승은 확정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