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만난 한국_멕시코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2일 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99현대자동차_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풀리그 1차전에서 안정환_황선홍, 박진섭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북중미 최강 멕시코와 1_1로 비겼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 1차전에서 첫 골을 넣고 1_3으로 패한 지 꼭 1년만의 재대결.

안정환과 황선홍을 최전방에 포진시킨 한국은 노정윤이 공수완급을 조절하고 이영표_박진섭의 측면돌파, 서정원 고종수의 후반 합류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깝게 설욕에 실패했다.

대표팀간 통산전적은 1승1무6패가 됐다.

그러나 한국은 안정환이 상대 수비수를 뒤흔들고 이영표, 박진섭, 박성배, 김도균등 신예들의 활약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2002년월드컵축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전반 15분 타라사스에게 첫 골을 잃은 한국은 2분뒤 박성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뚫으며 반대쪽으로 짧게 찔러준 볼을 안정환이 골지역 한복판에서 잡아 한 숨을 고른 뒤 오른발 슛,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안정환은 5번째 출전한 대표팀간 경기(A매치)였지만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종횡무진,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결코 손색이 없었다.

한국은 후반들어 고종수과 김도균, 서정원,김도훈을 잇따라 투입, 공격을 더욱 보강했으나 안정환,박성배,서정원의 잇단 슛이 무위에 그쳐 첫 승에 실패했다.

전날 저녁 도착, 시차적응이 안된 멕시코는 에르난데스가 강철에게 묶이고 중앙돌파 역시 홍명보 등에 막혀 고전하다 간간이 기습공격을 가했으나 추가골을 넣지못했다.

한편 한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98아프리카네이션스컵 챔피언 이집트와 2차전을 갖는다.X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