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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 선수의 행선지가 용인시청으로 확정됐다. 우상혁의 전역을 앞두고 다수의 지자체 실업팀들이 월드스타 영입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승자는 용인시였다. /용인시 제공

내년 1월부터 2년간 육상팀 활동
전국체전 이후 20일 공식 입단식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 선수의 용인시청행이 확정됐다. 전역 이후의 행선지를 놓고 다수의 지자체들이 영입 경쟁을 펼쳤으나 우상혁의 최종 선택은 용인시였다.

시는 우상혁이 내년 1월부터 오는 2024년 12월까지 2년간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소속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출전차 현재 울산에 머물고 있는 우상혁은 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오는 20일 시를 방문, 입단식을 통해 공식 입단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린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5m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는 동시에 4위를 기록,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비롯해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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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성적 못지 않게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우상혁 선수. /용인시 제공

올해 2월에는 체코에서 열린 월드 인도어 투어 브론즈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서 2.36m를 넘어 한국신기록을 재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우상혁은 지난 7월26일 기준 세계육상연맹 공인 높이뛰기 종목에서 당당히 랭킹 1위에 올랐으며 현재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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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선수가 10월 4일 기준 세계육상연맹이 발표한 높이뛰기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세계육상연맹 홈페이지 캡처화면

이처럼 월드스타로 떠오른 우상혁의 9월 전역 이후 행선지를 놓고 앞서 여러 지자체 실업팀에서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용인시 역시 우상혁 영입에 일찌감치 뛰어들었으며, 특히 이상일 시장은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수준의 대우를 보장해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용인미르스타디움 육상트랙 2종 공인 승인을 받아 전국 규모의 육상대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된 용인시는 이번 영입을 계기로 직장운동경기부를 보다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상일 시장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우상혁 선수가 용인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110만 시민들과 함께 열렬히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