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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운행 모습. /경인일보DB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상록수역 조기 착공에 비상등(8월 23일자 9면 보도=GTX-C 상록수역 조기착공 '빨간불')이 들어온 것에 더해 KTX(한국고속철도) 초지역 정차도 지연이 예상되면서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안산 구축을 내세운 민선 8기의 공약에 오점을 남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산 시민들도 철도망 구축이 연이어 지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등 민선 8기의 과제는 더욱 쌓일 전망이다.

지난 14일 안산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의 사업 지연 전망 소식에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했다.

시민들은 게시판을 통해 국감에서 제기된 고속열차 제작의 독점 폐해를 지적하고 경쟁업체 등의 입찰 참여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발 KTX, 열차 납품 기한 증가
GTX-C 노선 완공 늦어져 '이중고'
관내 광역철도망 없어…불편 가중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는 수인선(수원∼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안산 초지역∼화성 어천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 부산과 목포를 모두 2시간여 만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열차 납품 기한이 늘어나 빨라야 오는 2027년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산의 경우 서울에서의 지하화 갈등으로 GTX-C 노선 완공도 늦어지는 와중에 KTX 개통 지연까지 이중고가 겹쳤다.

초지역 주변은 KTX발 호재가 크게 반영돼 있는 데다가 관내에도 광역철도망이 없어 시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선거공약으로 크게 내세웠던 GTX-C 상록수역 조기 착공마저 불확실해 연이은 철도교통망 구축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시로 향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 시민은 "물론 시의 잘못은 아니지만 교통망 개선은 민선 8기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만큼 뒷짐 지지 말고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