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순시온<파라과이> AP=연합뉴스) 브라질이 '99코파아메리카축구대회에서 우승,2회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 대회 챔피언 브라질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결승에서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2골)의 화려한 원맨쇼와 호나우도의 활약으로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97년에 이어 2회연속 패권을 차지, 남미축구 최강을 재확인했다.

히바우두는 전날까지 3골에 불과했으나 이날 2골을 몰아넣어 개인통산 5골로 호나우도와 타이를 이뤘으나 브라질을 정상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해 최고의 스타가 됐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 준우승이후 '삼바축구'의 사령탑에 오른 룩셈부르고감독에게는 이번 우승이 첫 타이틀.

멕시코를 꺾고 4강을 통과한 브라질은 전반 21분 콘세이카우의 프리킥을 히바우두가 헤딩 슛, 첫골을 잡았다.

브라질은 6분뒤인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게 올라온 볼을 히바우두가 골지역 왼쪽 모서리를 질주하며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

브라질은 후반 2분 히바우두와 함께 우루과이의 수비를 흔들던 호나우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추가골을 성공, 3-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95년이후 4년만에 결승에서 재대결한 우루과이는 히바우도-호나우도 '투톱'의 침투에 연속 3골을 잃어 패색이 짙은 가운데도 마르셀로 살라예타와 주장 마가예네스 등이 꾸준히 브라질 문전을 위협했으나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는 등 불운까지 겹쳐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주심이 종료선언을 위해 휘슬을 입에 물기 직전 우루과이의 마가에네스는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결승전적
브라질 3(2-0 1-0)0 우루과이
△득점= 히바우두(전21분,전27분) 호나우도(후2분,이상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