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강등권 탈출 여부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판나게 됐다.

17일 기준, 수원은 10승 11무 16패 승점 41로 강등권인 10위다.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팀들 간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0위인 수원 입장에서는 이 순위로 정규리그가 끝나게 되면 K리그2 팀과 살얼음판을 걷는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해야 해 안심할 수 없다. 수원은 리그 최종 경기에서 승리해 9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9위로 도약하는 데 걸림돌은 수원의 최대 라이벌 FC서울이다. 현재 FC서울은 10승 13무 14패로 승점이 43을 기록하며 9위다. 서울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 수원이 승리하면 수원이 승점 44로 K리그1에 잔류하게 된다. 


오현규 선봉… 김천 반드시 잡고
수원FC가 9위 서울 이기면 잔류


공교롭게도 FC서울은 수원의 지역 라이벌인 수원FC와 리그 3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 입장에서는 수원FC가 서울을 잡아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수원FC는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서울을 상대한다. 수원FC와 서울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해 손쉽게 승리를 점칠 수 없다.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수원은 김천 상무를 상대한다. 올해 수원이 김천에 1승 2무를 거두며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수원의 승리 확률을 높게 점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수원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킨 공격수 오현규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37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3골과 3도움으로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오현규가 팀의 운명이 걸린 38라운드 경기에서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이미 울산 현대가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아직 K리그1 강등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