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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특산품 중 하나인 '홍천잣'은 고품질 명품으로 유명하다. 홍천잣은 2007년 대통령 설 선물로 납품되는 등 품질 우수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홍천은 전국 최고의 잣 생산지역으로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의 기후는 잣 성장 조건에 가장 적합하다. 지역의 좋은 토양에서 생산된 잣은 열매 또한 실하고 맛이 뛰어나다.

예로부터 노약자 영양식 등 강장식품으로 전해온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이 가운데 리놀산과 리놀렌산은 두뇌의 작용에 꼭 필요하며 자라나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좋게 해준다.

■ 대한민국 대표 수종


잣나무는 소나무과 수종으로 홍송, 오엽송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종이다. 꽃은 적자색으로 5월에 개화하고 구과는 긴 난형이고, 종자는 긴 난형으로 날개가 없으며 다음해 10월에 성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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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는 잎이 5엽이며 길이는 7∼12㎝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긴 계란형으로 길이 12~15㎝, 지름 6∼8㎝로 다음해 9월에 익으며 한 실편에 한 개의 잣이 결실하며 일반적으로 한 열매에 100개 가량의 잣이 생산된다.

열매는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잣나무 잎 또는 잣으로 술을 담가먹기도 하고 한방에서는 해송자라고 하여 자양강장약으로 사용한다.

■ 신선의 식품


잣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먹을거리 또는 신선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소한 맛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입맛이 떨어지면서 기운이 없을 때 먹는 영양식으로 엿이나 강정, 기름, 죽, 단자 등으로 만들어 먹거나 탕, 찜, 신선로, 약식, 편, 정과 등에 입맛을 돋우는 고명으로도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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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잣으로 만든 약밥.

원산지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잣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한의학의서인 '본초강목'에서 이미 신라의 잣 효능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인삼과 함께 서역까지 수출되는 최고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잣은 지방질과 단백질이 각각 60%, 20% 이상씩 함유된 대표적인 식물성 영양식품이다. 이외에도 탄수화물, 무기질 및 비타민 등을 골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해송자'라 하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달다. 심장과 간장, 신장의 경락에 작용해 진액을 생기게 하고 풍을 가라앉히며 폐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돋우며 오장을 이롭게 해준다. 기운을 생기게 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돕고 장을 부드럽게 해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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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잣으로 만든 강정.

잣은 예로부터 기호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돼 왔다. 과자류, 식혜, 수정과 등 각종 요리와 차에 띄워 맛과 멋을 돋우며 잣죽을 끓여서 어르신들을 봉양했고 어린아이의 이유식과 어린이·수험생들의 두뇌발육, 기억력 향상 및 체력강화, 환자의 회복식 등 다양하게 애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자연 식품이다.

■ 고품질 명품 홍천잣


잣나무가 홍천에 많이 자생하였으며 품질이 우수하다는 문헌적 고증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시대 상인들이 중국으로 건너갈 때 잣을 많이 가지고 가서 팔았는데 그때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신라송자라고 불렀고 그 뒤로 잣나무도 '신라송'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홍천 역시 신라에 속해있던 지역으로 홍천지역의 잣이 '신라송자' 중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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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잣으로 만든 죽.

홍천의 산림은 지역적 특성상 잣나무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수목이 유실되었다가 광복 이후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거치며 산림녹화가 진행, 대표수종이 되었다.

홍천의 잣나무림은 1970년대부터 집중적인 조림을 통해 형성, 현재 대부분의 잣나무 수령이 30~40년으로 잣 수확의 최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잣나무의 경우 수확 적기가 30~40년생으로 이러한 나무에서 나온 잣의 품질과 영양이 우수하다. 이 같은 꾸준한 잣나무 조림과 지속적 관리를 통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잣을 생산하고 있고 해마다 100여ha에 이르는 면적에 장기수(대부분이 잣나무임)를 식재하고 있다.

특히 피잣 한 가마를 탈피했을 때 남부지역산은 외피가 두꺼워 20~21㎏으로 수율이 낮아 생산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홍천지역산은 22~23㎏의 실백잣이 생산되고 체계화된 생산 시스템과 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납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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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산림조합 잣 공장의 포장작업. /강원일보DB·홍천군산림조합 제공

홍천잣은 타 지역 잣과 비교했을 때 리놀산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이밖에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리놀렌산 등의 수치도 홍천잣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연구되기도 했다.

/강원일보=하위윤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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