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수준인 부천에는 120여 개에 달하는 공·사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64개교, 중학교 33개교, 고등학교 28개교, 특수학교 2개교가 있다. 8만4천여명의 학생들은 7천명의 교사들과 '학생 학교 마을이 함께 만드는 행복 부천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질문과 상상이 넘치는 즐거운 배움'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행복한 부천 교육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올해 8월 부임한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앞으로 계획 및 포부 등을 들어봤다.
김 교육장에게 부천은 특별하다. 교사와 장학사, 교감을 거쳐 교장까지 30여년 간 부천에서 근무해 고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천에 살고 부천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시민이자 교육자로서 부천교육청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라며 "그동안 좋은 인연으로 함께해 왔던 많은 교육가족과 함께 행복한 부천 교육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찾아 '소통' 현안 해결방안 모색
2025년 고교학점제 세부 사업 진행
창의성 갖춘 '글로벌 융합인재' 육성
김 교육장의 목표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토론교육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환경 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선 비판적 사고 등의 고등 사고력을 함양하기 위해 청소년 독서토론 한마당, 교사토론교육 연수 등의 부천형 토론 교육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생태환경보전 활동을 실천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중심의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위 세부과제들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육장은 "학교에 산재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과 관계 맺기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따뜻한 교육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현장을 찾아 눈으로 확인하며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고민하는 참된 지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부천 특색교육으로 추진해왔던 토론교육이, 경기도교육청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 디지털시민교육 등에 접목돼 함께 꽃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부천교육은 학생의 교육적 필요에서 출발하는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학생들의 교육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주도성과 창의성을 갖고 수업의 주체가 되며, 인성과 미래역량을 갖춘 행복한 글로벌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율과 균형의 부천형 미래교육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