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4로 아쉽게 패하며 2022 시즌을 마무리한 수원 kt wiz.
하지만 kt는 2006년 10월 14일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수원에서 가을 야구를 펼치며 수원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kt는 2020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늦어지며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을 야구를 해야 했다.
여기에 지난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지만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리그 일정이 연기되며 수원이 아닌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렀다.
지난 13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드디어 수원에서 열리며 kt는 수원 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선사할 수 있었다. 기아를 6-2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kt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과 4차전을 수원에서 치렀다.
작년 정규시즌 1위 불구 서울 경기
와일드카드 결정전·준PO 마무리
진정한 가을 야구를 즐기기 위해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kt 팬들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2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현주(44)씨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가을 야구라서 팬으로서 너무 즐겁다"며 기뻐했다.
같은 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승진(42)씨는 "올해 팀에 부상자들이 많아서 어려웠던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며 "열심히 잘 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에서의 첫 가을 야구를 축하하기 위해 kt 구단은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13일 기아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kt의 수원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수원유치 시민연대' 출신 4인(장유순 전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회원 박상기·선동욱)이 시구 및 시타를 진행한 것.
창단 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치러진 2022년은 수원 kt wiz의 야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해로 남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