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와 업무 협약(MOU) 이후 제자리 걸음(10월8일 인터넷 보도=안산시, 카카오 데이터센터 이어 글로벌 데이터센터도 '속도')을 하던 8천억원 규모 KT 데이터센터 건립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KT와의 협약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는 4천억원 규모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부지가 마련된 4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합친 규모로, 안산시가 계획한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 조성도 반쪽자리에 그칠 위기다.

'카카오센터' 유치 이어 작년 MOU
제안한 관내 부지 전력 등 부적합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8천억원 규모로 KT와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시설(Internet Data Center·IDC R&D센터) 건립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은 성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 대비를 위한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 조성과 함께 3천200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등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 추진 MOU도 이어가 제조업 중심으로 한계에 부딪힌 안산의 산업체질 개선도 기대됐다.

하지만 가장 큰 규모의 KT 데이터센터 조성은 현재 사실상 무산에 가까워지면서 시가 그린 청사진도 흐려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가장 중요한데 KT가 제안한 관내 부지는 전력 등 인프라 한계로 위치적으로 부합하지 않다.

이에 KT 측에서 자진해서 들어오기 어렵다고 답변한 상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KT측 자진해 들어오긴 어려울듯
市 "결과 지켜봐야… 산단등 유리"

다만 시에서 KT와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타 이동통신사 등 다른 대기업에서도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해 제안을 하고 있는 만큼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카카오 데이터센터 건설은 순항 중이고 해외 자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조성도 부지가 마련됐으며 구조고도화 심의도 통과했다.

시 관계자는 "금일 우리 실무자와 KT 측의 미팅이 있는 관계로 향후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만 KT가 아니더라도 안산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변전소가 많아 전력 수급 등에 유리하다. 데이터센터에 최적의 장소로 다른 기업들도 제안을 하고 있어 데이터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