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수원 삼성, K리그 승강PO 1차전 무승부 '감독들 장외 설전'

이병근 수원 감독 "안양 수비 강해… 나쁘게 얘기하면 '더티'"

이우형 안양 감독 "부딪히는 강도 클 수 있어 '더티' 옳지 못해"

하나원큐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022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FC안양 이우형 감독과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포문은 이병근 수원 감독이 열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으로 나가서 상대 조직을 무너뜨리려고 했는데 생각했던 거만큼 안양 수비가 굉장히 강했다. 나쁘게 이야기하면 '더티'한 플레이가 우리 선수들을 괴롭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우형 안양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중 의욕이 앞서다 보면 부딪치는 강도가 클 수 있다"면서 "상위리그 팀에서 하위리그 팀에게 플레이가 '더티'하다고 말한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병근 감독의 발언을 받아쳤다.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이 FC안양과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6 /김형욱기자 [e-mail]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강도 높은 몸싸움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양 팀은 이제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팀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6 /김형욱기자 [e-mail]

이병근 수원 감독은 "홈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이겨서 수원이 잔류할 수 있도록 해 보겠다"며 "2차전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만 조금 보완하면 수원 원정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2차전도) 힘든 경기겠지만, 반드시 원정에서 승리해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