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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운동장의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지지부진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현장에서 지하 1층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광명시청이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청사와 접해 있는 광명시민운동장의 공영주차장(이하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시청사 옆 광명시민운동장 지하에 367면을 갖춘 공영주차장(전기차 충전소 시설 3대 포함) 건설과 함께 지상에 복합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입찰 공고상 공사 기간은 18개월로, 다음달 16일까지 공사가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1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지하 1층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12월 말까지 공사기간이 연장됐지만 연내 준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광명시민운동장 지하에 착공
길어진 장마·레미콘 파업 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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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운동장의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지지부진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지하공영주차장 현황판.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처럼 공기가 연장되고 있는 것은 지하공영주차장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암반이 나오는 등 토목공사 기간이 길어진 데다,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 기간과 함께 지난 7월 수도권레미콘 운송차주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공사 차질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의 연내 준공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당분간 시청사 내 주차전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민원인 주차장을 제외한 시청사 내 지하·지상 주차장은 모두 오전 9시 이전에 차량으로 만차가 될 뿐만 아니라 통행로마다 이중·삼중 주차를 할 정도로 극심한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차하거나 차를 빼는 과정에서 접촉사고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공기 연장에 연내 준공 불가능할듯
시청사 주차난 계속… 해결안 없어

시 관계자는 "현 시청사는 1980년대 초에 신축돼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편"이라며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공사가 늦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시공사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사진행을 서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