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이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청사와 접해 있는 광명시민운동장의 공영주차장(이하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시청사 옆 광명시민운동장 지하에 367면을 갖춘 공영주차장(전기차 충전소 시설 3대 포함) 건설과 함께 지상에 복합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입찰 공고상 공사 기간은 18개월로, 다음달 16일까지 공사가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1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지하 1층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12월 말까지 공사기간이 연장됐지만 연내 준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광명시민운동장 지하에 착공
길어진 장마·레미콘 파업 등 악재
이처럼 공기가 연장되고 있는 것은 지하공영주차장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암반이 나오는 등 토목공사 기간이 길어진 데다,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 기간과 함께 지난 7월 수도권레미콘 운송차주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공사 차질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의 연내 준공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당분간 시청사 내 주차전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민원인 주차장을 제외한 시청사 내 지하·지상 주차장은 모두 오전 9시 이전에 차량으로 만차가 될 뿐만 아니라 통행로마다 이중·삼중 주차를 할 정도로 극심한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차하거나 차를 빼는 과정에서 접촉사고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공기 연장에 연내 준공 불가능할듯
시청사 주차난 계속… 해결안 없어
공기 연장에 연내 준공 불가능할듯
시청사 주차난 계속… 해결안 없어
시 관계자는 "현 시청사는 1980년대 초에 신축돼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해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편"이라며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공사가 늦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시공사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사진행을 서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