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4차전 이상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상대 팀을 기다리고 있는 SSG 랜더스는 정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대비 중이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 직행한 SSG는 11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시리즈 1차전에 맞춰서 연습경기와 자체 홍백전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후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통합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선수들은 훈련에 임하고 있다.
SSG는 지난 26일 자체 홍백전을 실전과 같이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훈련 후 6시부터 시작된 자체 홍백전에선 관중은 없었지만, 스피커를 통해 시끌벅적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투수 김광현과 박종훈이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했고, 주축 타자들도 모두 타석에 섰다. 홍백전 종료 후 선수단 미팅과 추가 수비 훈련으로 모든 훈련 일정을 마쳤다.
내달 1일 KS 첫경기… 자체 홍백전
김광현 등 '마운드' 주축 타자 가동
텅빈 경기장에 응원가도 울려퍼져
27일 저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SSG 벤치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작전을 냈고, 선수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SSG 선수단은 28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29일엔 한 차례 더 9이닝 자체 홍백전을 치를 예정이다. 30~31일 이틀 동안 추가 훈련 후 11월 1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통합 우승'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SSG 주장 한유섬은 후배들이 최대한 부담 없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유섬은 "고참들이 부담을 안고 갈 테니, 정규시즌 때처럼 경기장에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있다.
인천의 야구팬들은 다소 여유를 안고 플레이오프를 관전하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중 한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팀으로 결정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