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SSG는 창단 첫해인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머무르며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창단 2년차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전인미답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SSG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안착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한 것이다. 키움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2위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눌렀다.

SSG는 지난 8일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3주 넘게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KS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 두산 베어스 2군과 2차례 연습 경기를 비롯해 자체 홍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창단 2년차 SSG '전인미답 정상'
구단 유일 우승없는 키움 '도전장'
김원형 감독 "컨디션 회복 중점"


SSG는 SK 시절을 포함해 역대 4번째 통합 우승이자 5번째 KS 우승을 정조준한다. 키움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KS 우승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2014년과 2019년 KS 무대를 밟았지만, 각각 삼성 라이온즈(2승4패)와 두산 베어스(4패)에 패했다.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동안 정규시즌 1위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것은 18번에 달했다. 나머지 2차례는 2015년 3위 두산과 2018년 2위 SK가 정규시즌 1위를 꺾고 KS 정상에 섰다. 그만큼 1위 팀의 우승 확률이 높다.

일정상으로도 SSG는 1, 2차전에 이어 5, 6, 7차전도 홈필드 어드벤티지를 갖게 된다. 3, 4차전만 키움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다만 준PO와 PO에서 각각 KT 위즈, LG를 연파한 키움의 기세가 워낙 높다. SSG는 1차전에서 키움의 기세를 꺾어야 시리즈를 순탄하게 끌고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상대가 누가 올라오든 지금까지 모든 포커스를 KS에 맞춰서 준비를 해왔다"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3주 동안 선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뒀는데 현재 부상 선수들도 회복했으며, 훈련을 하면서 부상자가 없는 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단기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선수단에 많은 강조를 하고 준비했다"면서 "팬분들에게 정규시즌 못지 않은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