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지역 경제 활성화 미래 전략으로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북한강 천년 뱃길에 사용될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진수식이 열렸다.
군은 이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강 뱃길을 선보이면서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사업이 가시화됐음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오후 가평읍 남이섬 입구. 군은 이날 남이섬 운행 선박을 이용한 시범 운항에서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 등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선박에 탑승한 승객들은 뱃머리, 2층 등 선박 곳곳에 자리를 잡고 파란 하늘과 형형색색으로 물든 북한강 주변 경관에 감탄을 자아냈다.
잠시 뒤 남이섬(강원도 춘천 소재)이 한 눈에 들어왔고 수상 레저·숙박 시설 등이 자리한 곳을 스쳐 지나면서 승객들은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뱃길의 왼쪽은 강원도, 오른쪽은 경기도여서 강원도와 경기도를 넘나든 셈이다.
남이나루, 복장포구, 북한·홍천강 합수지역, 설악 송산리 등을 둘러본 후 뱃머리를 남이섬으로 돌려 출발 2시간여 만에 시범 운항은 끝났다.
郡, 수상 교통망 활용 '관광자원화'
자라섬~남이섬~호명리 4시간 코스
선착장 등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
군은 북한강 주변에 산재된 관광자원을 수상 선박 교통망으로 연결해 자원 간 접근성을 개선하고 순환루트를 활용해 주변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확산시켜 뱃길 복원 사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다산 정약용의 기행문 '천우기행'에 우수한 풍광을 가진 곳으로 소개된 북한강 뱃길 주변에는 자라섬, 수상레저사업, 남이섬, 쁘띠프랑스 등이 산재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가평군과 민간기업은 북한강 뱃길 복원을 통해 개별 관광지를 수상 또는 육상으로 연결하는 관광 순환루트를 개발한다는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20년 10~11월 한 달여 간 7회 운항을 통해 탑승객 대상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는 등 사전 검토 작업을 벌인 바 있다.
특히, 북한강변에서는 400t 급 전기추진 친환경 선박 건조와 함께 민간사업 부분의 마리나 시설이 건설되고 있어 '북한강 천년 뱃길 조성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복원되는 뱃길은 자라섬~남이섬~복장포구~물미연꽃마을~송산리~고성리~호명리 등으로 약 4시간이나 소요될 예정이다.
북한강 천년 뱃길 사업은 공공사업과 민간사업으로 나눠 각각 가평군과 (주)남이섬, 청평페리, HJ마리나 등이 선착장 건립, 친환경 선박 건조 등을 통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공부문 통합안전관리센터·나루터 4개소, 민간부문 나루터 3개소·친환경 선박 3척 등이 운영되며 전기차 충전소, 주차장, 순환버스 정류장, 로컬푸드점, 특산물판매장,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