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5차전, 키움은 4차전'.
2022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하루 앞둔 31일 인천 문학경기장 그랜드오스티엄 CMCC홀에서 인천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해 KS 미디어데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가운데,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나름의 이유로 우승을 자신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미디어데이
최정 "큰 경기 경험 선수들 많아"
이정후 "시즌 길게 즐기고 싶어"
SSG의 주장 한유섬은 "키움과 경기에서 쉽게 끝난 경기가 없었고, 이번 KS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리그 40년 역사에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마무리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 또한 "SSG에는 큰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 많고, 경험이 많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의 이정후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낫다고 생각되는 점은 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선수단 구성이 젊기 때문에 패기 있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KS까지 왔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우리는 원팀으로 포스트시즌을 잘 치렀다"면서 "KS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마지막 순서로 몇 차전 승부를 예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원형 SSG 감독은 5차전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지만,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해서 홈팬들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유섬과 최정 또한 김 감독과 같은 이유를 들며 5차전을 꼽았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의 마지막을 홈팬들과 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차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여러모로 인상에 많이 남는 올 시즌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다"면서 7차전을, 푸이그는 "일단 내일 열리는 1차전부터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KS는 이태원 참사 사고의 여파로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국가 애도 기간에 진행될 1~4차전은 시구 없이 시작되며 사전 행사와 응원 등은 최소화한다. 또한,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