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재패를 노리는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파죽지세인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1차전 승리를 내줬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대타 전병우에게 9회와 10회 3타점을 헌납하며 6-7로 역전패 했다.
정규시즌 후 3주 동안의 휴식기를 가지며 이번 시리즈를 대비한 SSG는 다소 무딘 경기 감각으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병우에 9회 투런홈런·10회 적시타 결승점 내줘
파죽지세의 키움, 1차전 잡고 우승 확률 '76.3%'
1차전을 잡은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6.3%를 점했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29번 우승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잇는 SSG는 통산 5번째이자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파죽지세의 키움, 1차전 잡고 우승 확률 '76.3%'
1차전을 잡은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6.3%를 점했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29번 우승했다.
전신 SK 와이번스를 잇는 SSG는 통산 5번째이자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은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 국내 최고 투수들이 선발 등판해 눈길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안우진은 3회 2사까지 2실점 후 오른쪽 중지 물집이 터지며 마운드를 내려갔으며, 김광현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실점(2자책)하고선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선취점은 SSG가 냈다. 2회 2사 1, 2루에서 김성현의 다소 먹힌 타구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가 됐다. 기선을 제압한 SSG는 3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5회초 1사 후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으며, 2사 1루에서 송성문의 우중간 2루타 때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1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타자 주자는 3루. 홈으로 중계 플레이를 하는 2루수 김성현의 송구도 왼쪽으로 치우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서 이용규의 타석 때 포수 김민식의 포구 실수로 3루 주자 송성문도 홈을 밟았다.
SSG는 5회말 키움의 바뀐 투수 요키시를 상대로 선두 타자 김민식이 우익 선상 안타로 출루했다. 2사 상황에서 등장한 최정은 좌익수 왼쪽을 빠지는 2루타로 1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팀의 3-2 리드를 안겼다.
6회초 키움은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1타점 2루타와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2점을 더했다.
SSG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사 3루에서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으며, 8회말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오태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키움은 9회초에도 2점을 더하며 다시 역전했다. 1사 2루에서 대타 전병우가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9회말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리며 지키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김강민이 4구째 직구를 통타해 동점 좌월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경기는 10회초 2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모리만도의 6구째 체인지업을 타격해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리면서 마무리됐다. SSG는 10회말 공격에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강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양 팀의 2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