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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5회 2점 홈런을 친 최지훈이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11.2 /SSG 랜더스 제공

인천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선발 윌머 폰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최지훈, 한유섬의 홈런 등 장단 10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6-1로 승리했다.

키움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첫 승을 올린 SSG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의 선발 투수 폰트는 기세가 오른 키움의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와 2볼넷, 4탈삼진의 기록으로 1실점 했다.

폰트가 1회초 키움의 3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리자 SSG 타선은 키움 선발 애플러를 상대로 1회말 3점을 올리며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과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연속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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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SSG의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11.2 /SSG 랜더스 제공

키움은 3회초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김휘집의 볼넷, 이어서 타석에 선 송성문은 중견수 뒤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최지훈이 잡을 만한 타구였지만, 우익수 한유섬에게 미루는 사이 2루타로 변하며 SSG는 주자 2, 3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서 김준완의 볼넷으로 키움도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폰트는 다음 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병살 처리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최선의 투구였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폰트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SSG는 5회 최지훈의 2점 홈런으로 5-1을 만들었다. 1사 후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어서 타석에 선 최지훈이 애플러의 4구째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7회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섬이 김태훈의 2구째 바깥쪽 커브를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전날 1차전에서 1점 차 마무리에 실패했던 SSG 불펜은 다소 여유 있는 점수 차 속에 8회 김택형, 9회 서진용이 등판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부의 균형을 이룬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