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이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1승1패로 맞서며 탐색전을 마친 인천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4일 오후 7시30분 고척돔에서 펼쳐질 KS 3차전에선 SSG의 오원석과 키움의 에릭 요키시가 선발 맞대결한다.

KS 시작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오원석을 4차전 선발로 점찍었다. 그러나 3차전 등판이 유력했던 숀 모리만도가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39구를 던지면서 오원석이 3차전에, 모리만도는 하루를 더 쉬고서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시리즈 3차전 오늘 고척돔서
두 감독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
야수들의 수비력에 승패 갈릴 듯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는 오원석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 선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오원석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키움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선발 3차례, 구원 4차례 등 키움과 7경기에 등판해 3패와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했던 3경기에서 모두 패배를 떠안았다.

야시엘 푸이그(11타수 4안타)와 이지영(5타수 3안타), 김혜성(13타수 4안타)이 오원석에게 강했다. 그러나 오원석은 이정후(13타수 3안타)는 비교적 잘 막았다.

SSG로선 오원석이 경기 초반 흔들릴 경우 투수 교체를 빠르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박종훈과 이태양 등 SSG에는 수준급 '롱릴리버'들이 불펜에 대기 중이다.

요키시는 이번 KS 1차전에서 선을 보였다. 2-2로 맞선 5회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2실점(1자책)했다. 26구를 던진 요키시는 이틀을 쉬고 선발 등판한다.

SSG 타자 중 오태곤(7타수 3안타)과 후안 라가레스(3타수 2안타·1홈런)가 요키시를 잘 공략했다. 최지훈과 김강민은 나란히 6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키움에서 뛰며 51승(33패)을 거둔 요키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안우진에 이은 팀의 2선발로 활약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12와 3분의2이닝(선발 2경기, 구원 2경기)을 던지며 16피안타, 9실점(6자책)했다.

두 팀의 KS 3차전은 '불펜 데이'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졌다. 두 감독의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과 야수들의 수비력 등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