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을 잡아내며 우승 확률을 87.5%로 끌어올렸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 키움 히어로즈와 3차전에서 라가레스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8-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줬던 SSG는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에서 한 발짝 앞서나갔다.
오원석(SSG)과 요키시(키움), 양팀 선발 투수들은 명품 투구를 선보이며 경기 중반까지 긴장감을 높였으며, 경기 막판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SSG가 통쾌한 역전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선발 오원석 5와3분의2이닝 1실점 호투
라가레스, 8회 김동혁 상대 역전 '2점포'
9회초 키움 마운드 맹폭하며 대량 득점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키움은 4회말 1사에서 푸이그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선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실점했지만, SSG 수비진은 3루로 내달린 이지영을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오원석(5와 3분의2이닝을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과 요키시(5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가 나란히 6회 2사까지 호투했으며,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키움의 1-0 리드는 7회까지 이어졌다.
SSG는 8회 2사 2루에서 라가레스가 김동혁의 7구째 체인지업을 좌월 역전 2점포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한 박종훈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가운데, SSG는 9회초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과 김태훈을 상대로 SSG는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섰다.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1타점 중전 안타에 이어 최정의 2타점 좌전 안타,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박성한의 1타점 2루타 등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8-1로 만들었다.
6회 2사 이후 가동된 SSG 불펜은 김택형, 고효준, 박종훈, 서진용 순으로 가동됐다. 9회말 서진용이 1실점 했지만,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두 팀의 4차전은 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