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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 1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SSG의 김광현이 투구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2022 한국시리즈(KS) 5차전은 1차전 선발 투수로 맞대결한 김광현(SSG 랜더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SSG와 키움은 6일 KS 5차전 선발 투수로 두 선수를 예고했다. 김원형 SSG 감독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 가장 믿을만한 투수들을 선택한 것이다. 김광현과 안우진은 1차전 등판 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광현은 1차전에서 5와3분의2이닝 5피안타 3볼넷 6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로 경기 초반 마운드를 안정시켰지만, 이후 3주 만에 정식 경기를 치르는 야수진에서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김광현은 5회와 6회 2실점씩 했다. 6회를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예열을 마친 수비진을 등에 업은 김광현은 이번 5차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또한, 2012년 이래 KS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이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리를 따낸다면, SSG의 창단 첫 우승이자 전신 SK 와이번스 시기를 포함해 통산 5번째 우승에 근접하게 된다.

안우진은 지난 1차전에서 2와3분의2이닝 만을 던졌다. 홈런 포함 2안타, 2볼넷(4탈삼진)을 내주며 2실점 한 가운데, 오른손 중지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손에 출혈이 보이기도 했다. 때문에 향후 등판 일정은 오리무중이었지만, 그 사이 새 살이 나오면서 5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역대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맞이한 1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경우는 8번(80%)이었다. 1984년 롯데 자이언츠, 1995년 OB 베어스 만이 5차전을 내주고도 6∼7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해 우승했다.

SSG의 전신인 SK는 2007년과 2009년, 2012년까지 3차례 KS에서 2승2패로 시리즈 중반까지 맞선 바 있다. 1위 팀으로 시리즈에 임한 2007년 KS에서 SK는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누르고 팀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진출했으며, 시리즈 5차전을 내줬던 2009년과 2012년 SK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에게 각각 3승4패, 2승4패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도 내줬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