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지 못해 아쉽지만, 시즌 초 목표(4위) 이상의 성과인 준우승을 이뤄내 기쁩니다."
파주시민축구단이 2022년 세미 프로축구리그 격인 K3리그에서 승점 56(15승 11무 4패)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화성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이지홍, 안은산, 주재현의 골을 엮어 3-0으로 이겼지만, 1위 창원시청축구단(승점 57)이 같은 날 청주FC를 꺾는 바람에 결국 승점 1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25라운드까지 16경기 무패를 내달리며 리그 우승에 근접했다는 것을 돌아보면 준우승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파주시민축구단은 26, 27라운드에서 천안시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에 내리 무너지며 1위를 빼앗겼고 그 순위가 최종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파주시민축구단을 이끄는 이은노 감독은 올 시즌 전반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10위를 했는데, 올 시즌 초반 선수들과 각오를 다지면서 4위 안에만 들자고 했다"며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수비 조직력이 올 시즌 월등히 나아졌고, 준우승까지 따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시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골잡이 없이 골고루 활약
승격 두시즌만에 2위… 우승 목표
파주시민축구단은 실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골잡이 없이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스트라이커 김도윤(9골)과 8골 7도움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안은산의 활약은 물론, 견고한 수비벽을 이룬 주장 곽래승과 부주장 문진영 조합도 시즌 내내 팀을 하나로 끈끈하게 묶어 준우승을 이뤄내는 데 큰 몫을 해냈다.
2020년 K4리그를 제패하고 이듬해 K3로 승격한 뒤 두 시즌 만에 리그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파주시민축구단은 일찌감치 내년 K3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은노 감독은 "우승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게 남아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새로운 선수를 찾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로 팀에 합류할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합을 잘 맞춰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