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최근 '여주초등학교 신설 대체 이전'이 통과되면서 여주역세권 주변 아파트 단지 간 통학구역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오후 7시 한국콜마연수원에서 '여주초 신설 대체 이전 및 역세권 공동주택 입주 관련 2023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교육지원청은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에 맞춰 역세권 1, 2지구(H·W아파트)와 교동3지구(S아파트)를 포함한 여주초 통학구역이 결정됐으며, 여주초 이전(교동) 완료 시점인 2025년 9월까지 2년 넘게 3㎞ 떨어진 기존 여주초(창동)까지 자가 차량이나 통학버스 2대를 지원한다는 기존(1)안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안은 통학 안전사고 우려가 커 여주초와 세종초를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하는 요청 민원이 쇄도하자 교육지원청은 여주초 신설 이전 완료 시점인 2025년도 기준 2023~2024학년도 기간을 한정해 공동통학구역을 지정하는 2안을 제시했다.
역세지구 "안전 등 공동 통학 가능"
세종지구 "과밀화… 학습권 외면"
사전 설명회에는 여주교육지원청, 세종초, 여주초 관계자를 비롯해 내년부터 입주 예정인 역세지구 H아파트(642가구)와 W아파트(602가구) 입주예정자 주민 대표와 세종지구 P아파트(551가구)와 K아파트(605가구) 주민 대표, 세종초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역세지구 H·W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3㎞ 이상 통학거리를 자가 차량이나 버스로 이동 시 배차시간, 학교 앞 도로 혼잡, 버스 승하차 및 도보 이동 시 교통 안전사고, 사고 시 책임자 불분명 등으로 학부모들은 항상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며 "예상 증가 학생수보다 실제 전입 학생수가 적은 만큼 세종초 공동통학구역 지정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종지구 P·K아파트 주민 대표들은 "세종초는 현재 과밀 상태로 공동통학구역 결정 시 학급당 30명 이상 수용돼 교실배식 전환과 화장실, 운동장 등 학교시설 부족, 방과후 및 돌봄 교실 경쟁이 치열해 기본적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2023~2024학년도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유지되며, 2025년 이후 전학생이 발생해 정서적으로 안 좋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여주교육지원청은 "여주초는 2025년 9월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여주초 통학에서 예상되는 원거리 통학안전 문제와 인접 세종초 배정에 따른 학교 과밀화에 따른 학사 운영의 어려움을 함께 고려해 통학구역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학년도 여주시 통학구역은 10일 예정된 여주교육지원청 통학구역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