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 성폭행범의 출소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안산을 거쳐 서울로 도주해 하루 만에 검거된 보호관찰 성범죄자까지 성범죄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2020년 12월 출소해 부인이 살고 있는 안산에 거처를 마련한 성범죄자 조두순(70)이 재조명되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불거지자 이전 사례인 조두순의 근황과 경찰의 관리 감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피습 이후 장보기 외엔 '두문불출'
거주지 주변엔 CCTV·경찰 초소
"치안 좋아졌지만 순찰 계속해야"
9일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자택에서 피습을 받은 후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집안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2~3주에 한 번씩 부인이 시장 등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것 외에는 두 내외 모두 집에서만 머물고 있다.
조두순의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한 의무교육 이수는 보호관찰관 동행 하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전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을 둘러보니 CCTV가 사방에 설치돼 있었고 순찰을 돌고 있는 경찰관들이 눈에 띄었다. 또 조두순 거주지 옆 초소에도 경찰관 2명이 근무 중이었다.
근무 중인 한 경찰은 "철저하게 살피고 있으며 외출 등 외부와의 접촉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조두순이 살고 있는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주민은 "주변을 둘러봐라. 전부 CCTV다. 또 경찰도 수시로 돌고 있다"며 "아무리 조두순이라고 해도 또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조두순 동네라고 소문나고 그가 여전히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싫다"고 혀끝을 차면서도 "치안이 좋아지긴 했지만 외지기도 했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순찰 등은 계속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성범죄자의 거주 반대에 대한 해당지역 주민들을 이해했다. 한 주민은 "범죄자를 좋아할 이웃이 누가 있느냐. 그런데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 치안을 강화해 달라고 하는 수밖에"라며 처지를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