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jpg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1.8 /연합뉴스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차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SSG는 지난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선발 투수 윌머 폰트의 7과 3분의 2이닝 3실점 호투와 6회말 김성현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7전 4승제의 KS에서 4승(2패)에 먼저 도달한 SSG는 2021년 창단 후 2년 만에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KS 제패에 성공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포함했을 때 4년 만의 KS 제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정규시즌에 이은 통합 우승으론 12년 만이다.

지난해 SSG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으로 데뷔한 김원형 감독은 데뷔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정규시즌 정상 이은 겹경사
김강민, 역대 최고령 MVP
관중 수 1위… 흥행도 성공


만 40세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올해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강민은 KS 5차전에서 2점 차로 뒤진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으로 2승 2패로 맞섰던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갈랐다. 1차전에서도 김강민은 연장 9회 말 동점 1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간 바 있다. 김강민은 역대 최고령(40세 1개월 26일) KS MVP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4월2일 창원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윌머 폰트의 KBO리그 최초 9이닝 퍼펙트 투구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올리며 공동 1위로 출발한 SSG는 개막 10연승을 발판 삼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ㅁㄴㅁㅇㄴㄹㄴ.jpg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김원형 SSG 감독이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2.11.8 /연합뉴스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시즌을 완주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며 130여 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5차례에 불과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를 영입하며 팀 재건과 마케팅에서 성공한 SSG는 올해 또 다른 메이저리거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을 영입했다. 또한 문승원·박종훈·한유섬과 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했으며, 고효준과 노경은 두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우승 전력을 갖췄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원형 감독과는 KS 5차전을 앞두고 재계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계약 발표 후 SSG는 5·6차전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SSG는 올 시즌 인천 연고팀 최초로 정규시즌 관중 1위도 달성하며 성적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했다. 98만1천546명(경기당 평균 1만3천6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홈에서 열린 KS 네 경기에서도 연이어 매진 사례를 이루며 팬들은 SSG의 우승에 힘을 실어줬다.

김원형 감독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5차전을 앞두고 큰 선물(연장 계약)도 받았고,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더 큰 선물을 해줬다. 너무 기쁘다"면서 "선수 때도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선수들은 팬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뛸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관련기사 16면('베테랑의 힘' 쓱… 한국시리즈 우승컵도 쓱)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