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승리, 올시즌 전관왕 타이틀 획득과 대회 2연패가 유력해졌다.

수퍼컵을 포함 올시즌 3관왕으로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삼성은 27일 부산 구덕구장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노장 박건하가 경기종료 7분을 남기고 멋진 결승골을 뽑아내 부산 대우의 상승세를 2-1로 잠재웠다.

삼성은 먼저 1승을 확보, 남은 두 게임에서 1승만해도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라올 전관왕의 영광을 안게된다.

이날 삼성은 골게터 서정원과 데니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후반 5분 대우 GK신범철의 실수를 틈타 신예 설익찬이 첫골을 뽑고 38분 큰 경기때마다 골을 뽑아내는 박건하가 두번째 골을 터트려 26분 유웅렬이 한골을 넣은 대우를 힘겹게 물리쳤다.

이날 전반을 공방끝에 득점없이 끝낸 양팀은 후반 어이없는 실수로 첫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수비의 백패스를 가까스로 걷어낸 대우 GK 신범철은 볼을 끌다 삼성의 비탈리에 커트당했다.

깜짝놀란 신범철은 골라인으로 굴러가는 볼을 겨우 걷어내기는 했으나 오른쪽에서 기다리고있던 삼성의 설익찬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신범철이 설익찬의 슛을 쳐 냈을때는 이미 볼이 골라인을 통과해 버린것.

대우는 플레이오프 3게임을 치르면서 단 1골도 잃지않았던 GK 신범철의 실수로 첫 골을 내준 뒤 권해창을 투입, 안정환과 장신(192cm) 우성용의 보급로를 마련해 2-3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좀처럼 동점골을 얻지 못했다.

안정환은 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했으나 삼성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꼈고 1분뒤 우성용의 슛도 불발.

그러나 대우는 후반 26분 반대편에서 올라온 볼을 우성용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백헤딩하자 유웅렬이 강하게 차넣어 동점골을 엮어냈다.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한 치의 양보도 없던 싸움은 후반 38분 비탈리가 아크바깥에서 찔러준 볼을 박건하가 대우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결승골을 뽑아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으로서는 팀 창단이후 부산 원정경기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대우는 종료 2분을 남기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정환이 프리킥을 얻어냈으나두번째 동점골을 얻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두 팀은 오는 31일 수원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