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 총연맹 안성농민회가 10일 안성시청과 안성마춤라이스센터에서 '쌀값 보장, 양곡관리법 전면개정 촉구' 기자회견 및 시위를 개최했다.
안성농민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재작년 흉년으로 쌀값이 오르자 정부양곡 재고량이 15만톤으로 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출해 의도적으로 쌀값을 낮췄고, 작년에는 풍년으로 쌀값 폭락이 예상되는데도 시장격리를 시행하지 않아 쌀값 대폭락을 야기시켰다"며 "농민들이 법에 따라 시장격리를 (정부에) 요구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결국 늦은 시장격리와 최저가격 입찰제라는 일반 농민들이 참여하기도 힘든 방식을 통해 올해까지 쌀값 대폭락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에 쌀값이 떨어진 건 정부의 정책 실패"라며 "추곡 수매 폐지와 목표 가격 폐지, 자동 시장 격리 없는 양곡관리법 개정, 대책 없는 쌀 개방 등으로 45년 만에 최대폭의 쌀값 폭락이라는 대참사를 만들어 낸 만큼 정부의 올바른 정책 입안과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성농민회는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통한 쌀 최저가격제 법제화와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보장, 농가부채 대책 예산 반영, 농자재 지원 예산 확대, 직불금 예산 5조원 확대 조속 실행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안성농민회는 안성시청과 안성마춤라이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농기계와 차량 등을 동원해 안성 시내 곳곳을 돌며 차량 시위를 이어 나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