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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김병수 김포시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5호선 김포연장사업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한 택지개발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5호선 현안을 논의하는 김병수 김포시장 예비후보. /김포시·김병수 예비후보 제공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서부지역 시급 현안인 서울 5호선 연장과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동시에 발표한 가운데, 이 지역 교통난 해결을 위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수 김포시장의 통 큰 합의가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의 깜짝 선물은 5호선 김포연장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한 김병수 시장의 적극적인 요청,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고통에 공감한 원희룡 장관의 대승적인 결단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김병수 시장은 원희룡 장관에게 5호선 경제적 타당성 확보 목적의 '제2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요청하고, 원 장관과 수차례 면담을 거듭하며 5호선 김포연장의 당위성을 직접 설득했다. 열악한 교통망으로 고통받는 수도권 서부 주민들의 목소리를 익히 파악하고 있던 원희룡 장관 또한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선 인근 지역에 콤팩트시티(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키로 하고 5호선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수요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원 장관에 '5호선 경제적 타당성 확보 위한 택지개발' 요청
최대 난관 건폐장 문제 오 시장과 상생과제로 전환해 타결


국토부와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 사이에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기존 신도시가 지리적으로 분절된 점을 보완하고 광역교통·자족시설을 도입해 수도권 서부지역 스마트 자족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을 일부 분담하도록 하는 등 5호선 연장 사업이 안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국토부의 콤팩트시티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기형적인 '미완'의 형태로 존재했던 김포한강신도시가 온전한 도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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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혼잡율로 시민들의 원성이 높은 김포도시철도에 출근길 승객이 들어차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스킨십 노력도 김포시가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포 방면 5호선 연장을 위한 논의는 지난 2017년 초부터 시작됐지만 지자체간 의견 차이로 답보 상태였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해 조건없는 합의를 원했으나 민선 7기 김포시가 '건설폐기물처리장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있었다.

이에 김병수 시장은 민선 8기 최우선 공약으로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 반영을 내걸며 오세훈 시장과 수차례 면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의 전제 조건인 지자체간 협의를 이끌어 냈다.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 등 최대 난제로 꼽힌 갈등을 상생 과제로 전환해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세 지자체는 건폐장과 관련해 인수·합병 및 폐업 유도 등을 추진하는 등 세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5호선 연장을 위한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시장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기다려 주신 시민분들의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 5호선 연장과 콤팩트시티 성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