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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자라섬 서도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은 이용객들이 갈라진 바닥 등을 피해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어린이 야외 놀이시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평군 자라섬 인라인스케이트장 바닥이 수년째 파손·방치돼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가평군에 따르면 2008년 가평읍 자라섬 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 개최에 따른 체육지원시설로 자라섬 서도 일원에 3천630㎡(피겨경기장 2천15㎡, 트랙 1천615㎡) 규모의 자라섬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설치됐다.

하지만 준공 이후 이렇다 할 시설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바닥 도색은 바랬고, 특히 트랙과 운동장은 갈라지는 등 파손돼 있다.

가평 자라섬 인라인스케이트장
트랙 바닥재 파손에 보완책 시급
郡 "이른 시일내 시설정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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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자라섬 서도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은 한 어린이 이용객이 갈라진 바닥에 다다르자 급히 멈춰서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최근 찾은 인라인스케이트장. 갈라진 트랙과 바닥 등 운동장의 문제점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트랙 군데군데 바닥재가 잘게 부서진 채 흩어져 있어 인라인스케이트 등 바퀴를 이용한 운동기구 사용 시 미끄럼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이 때문인지 따뜻한 주말 낮임에도 이용객은 서넛에 불과했고 이들은 파손된 바닥재 등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등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갈라진 바닥 지점 등 위험 지점 통과 시에는 속도를 줄이거나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용객 대부분은 초보 어린이들로 사고 위험이 컸다.

이용객 A씨는 "군에서 운영하는 공립 시설이 파손된 채 수년간 관리가 안 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보통 바퀴를 이용한 인라인스케이트나 킥보드 등의 운동기구 사용 시에는 바닥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손된 바닥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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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서도 인라인스케이트장 피겨경기장 바닥이 바랜채 파손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주민 B(46)씨는 "자라섬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지역 내 몇 안 되는 야외 어린이 놀이시설이지만 수년 전부터 이용시설이 파손되면서 이용객 등으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다"며 "이 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 등의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인 만큼 사고 예방 등에 대한 대책을 관리청은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해야 한다"며 관리청인 가평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이 향후 추진되는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 설계 시 사업대상지에 편입시켜 기타 시설물 설치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라인스케이트장의 형태를 유지한 채 자체사업으로 시설정비를 진행할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며 "이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시설정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