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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현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 광경.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배제될 때 시민들과 함께 격렬하게 저항했던 '김포검단시민연대'(이하 김검시대)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 발표 및 5호선 지자체 합의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검시대는 국토부 발표가 있던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김포시민들의 숙원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발표는 미완성으로 머물러 있던 김포를 완성하는 첫걸음"이라며 "그동안 차별을 받으며 불편을 온몸으로 겪어온 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김검시대는 지난해 4월 22일 서부권 GTX가 김포~부천선으로 축소되고 5호선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누락되자 대규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차량현수막시위, 풍선챌린지, 청와대 앞 삭발시위, 5호선 유치 걷기대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에 항의했다.

당시 이들은 서울과 접한 도시 중 김포가 유일하게 서울직결 철도망이 없다는 점, 인근 고양(7개 노선)·부천(6개 노선)과 비교해 김포만 지나치게 홀대한다는 점, 김포 및 검단 계획인구가 100만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내세워 대책을 촉구했다. 김검시대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등 경기 서북권 교통 불평등 투쟁으로 이어졌다.

김검시대는 "오늘 김포시·서울시·강서구 협의는 5호선 연장을 위한 첫 걸음이지만,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삶에는 커다란 희망"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5호선 개통은 이제부터 시작해도 10여년이 걸리기 때문에 혼잡율이 극심한 김포골드라인은 앞으로도 10년간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달릴 것"이라며 "국토교통부와 김포시·서울시·인천시 등 모든 관련기관은 한시라도 빠른 개통을 위해 한 치의 오차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국토부 발표 시각인)11월 11일 11시가 김포의 기념비적인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5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어떠한 방해나 어려움이 있어도 이 순간의 희망이 꺼지지 않도록 언제나 시민의 편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