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4-H를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철원(33) 가평군 4-H 연합회장은 "평소 아버지께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마음으로 농업인 단체를 통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며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들면서 아버지의 추천으로 본업뿐만 아니라 봉사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청년 농업인 단체에 가입하게 됐다"고 4-H 입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61년 가평 4-H 구락부로 발족한 가평군 4-H는 현재 4-H 연합회(청년 농업인) 1개회와 학교4-H 7개회(초등3·중등 1·고등 2) 등 총 8개회 140명이 활동하고 있다.
4-H(head, heart, hand, health)는 지(智), 덕(德), 노(勞), 체(體) 이념으로 4-H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과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4-H 활동 체계적 육성 지원, 농업·농촌 이해 및 올바른 인성 함양한 청소년 양성, 미래 전문농업경영인 육성 등을 주요 활동목표로 두고 있다.
영농지식 공유하는 네트워크 형성
지역발전 기여할 전문경영인 양성
'지·덕·노·체' 이념, 인성까지 강조
김 연합회장은 청년 농업인 4-H 회원 품목네트워크 구성(축산, 과수, 시설원예 등 3개 품목), 청년 농업인 4-H 회원 공동운영 과제포(영농 정보와 지식 등을 교류하는 지역사회 참여 활동 사업) 운영 1개소, 가평 대표 관광지 자라섬 남도 '우정의 호주 정원' 조성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대학에서 동물생명공학을 전공한 김 연합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현재 상면 율길리에서 축산농장을 운영하며 한우 240두, 젖소 60두 등 총 300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후계농업경영인이다.
그는 "대학졸업 후 아버지를 도우며 목장 일을 함께하다 보니 목장 구조 개선을 통해 훨씬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즈음 때마침 우유 가공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가공, 유통, 체험 등 축산 분야의 미래를 보게 됐고 그때부터 직접 축산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축산업은 6차 산업의 복합적 모델로 변모해가야 한다"며 "원물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체험까지 연계를 통해 농장 수익 창출의 범위를 넓혀가야 지속해서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재 유가공 공장을 설립, 유제품 가공을 준비하고 있고 이후에는 체험을 연계해 복합적 팜 플렉스(Farm-Flex) 구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4-H와 관련해 그는 "회원 각자가 미래 농업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학습단체인 4-H가 개인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가 돼야 한다"면서 "다른 중·장년층 농업인 단체에 비해 청년 농업인 단체를 위한 단체 육성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청년 농업인들의 능력에 날개를 달아 미래 농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 육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원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