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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이강철 프로야구 수원 kt wiz(왼쪽) 감독이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1.15 /프로야구 수원 kt wiz 제공

수원 kt wiz 이강철(사진) 감독은 다음 시즌에 신인 박영현이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15일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2022년 마무리 캠프가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투수가 마땅치 않아 다른 팀보다 적은 13명으로 꾸렸다"며 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영현에 대해서만큼은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박영현을 마무리 투수로 쓸 생각도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몸쪽 공의 구위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박영현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1차 지명되며 올 시즌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완 투수다. 수원 야구 명문 유신고 출신인 박영현은 아직 프로 1년 차에 불과하지만, 올해 정규시즌에 51과3분의2이닝을 던져 3.6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세이브와 1홀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시속 140㎞ 후반을 찍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박 "주무기 체인지업 더욱 보강"
"꿈포기말라" 유신고 후배들에 조언

이 감독과의 인터뷰에 이어 캠프에서 만난 박영현은 "프로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조금 힘들었다"며 "적응을 하고 나서는 마운드에서 편해져 크게 긴장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최대한 공을 던지지 않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연말에 다시 공을 던지며 몸을 만들 것"이라고 현재 훈련 상태를 설명했다.

박영현은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해 "언제나 체인지업에 자신이 있다"며 "이번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 스포츠계에는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신인 시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 해에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내년에 프로 2년 차가 되는 박영현은 2년 차 징크스 대상자다.

그는 "2년 차 징크스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금 투구 폼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구간을 더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신고 후배 투수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 자신이 해왔던 것을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활약으로 kt 마운드의 중심이 돼 가는 박영현. 소형준, 고영표에 이어 또 다른 kt의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