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이 명품도시 완성을 목표로 도시개발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이루고자 의왕도시공사의 조직개편안을 승인(11월16일자 5면 보도=의왕도시공사 '조직개편' 승인… '최저 연봉'으로 본부장급 충원)한 가운데, 의왕도시공사가 장안지구에 신규 사옥 건립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17일 의왕도시공사와 의왕시의회 등에 따르면 공사는 신규사옥 건립부지로 삼동 580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276억9천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6천40.8㎡, 지하 2층~지하 5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공사 본사 사옥 건립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다.

2011년 설립 당시 100명의 직원이 올해 260명 상당으로 증가한 데다가 대민서비스와 업무수행, 사무공간, 편의시설 등의 부족이 항상 지적돼왔다. 연간 1억원 상당의 임대료를 지급해 온 것도 공사 운영에 부담을 줬다는 후문이다.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신규 사옥은 장안지구에서 매각이 불발된 파출소·우체국 용도의 공공청사 부지로, 김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직업교육센터를 지상 1~2층에 설치·운영하며 지상 3~5층은 공사 사무실로 사용한다. 지하 1~2층은 주차장과 기계·전기실 등이 운용된다.

새 사옥 준공 시 공사 임직원 260명, 외부인(방문객) 1만3천200명 등 연간 8만1천840명과 직업훈련원의 150명 근무자를 포함해 최소 5만4천명이 각각 이용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타당성 검토 결과가 제출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 맞춤의 편의공간이 확보될 것이며 공사 운영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재정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안지구에 6040.8㎡ 타당성 검토
시의회, 질의응답 업체 퇴장시켜
"사장 인사청문회 순탄치 않을것"

그러나 공사의 신규 사옥 이전 방안에 대해 시의회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다.

전날 시의회는 주례회의에서 공사와 타당성 검토 용역 업체로부터 신규 사옥 이전 건립에 대한 보고를 받긴 했으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들을 퇴장조치 했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사옥 건립 계획상 지하 2층까지 총 63개의 주차면을 설치하겠다는데 공사 직원이 260명·직업훈련센터 직원이 150명이기 때문에 주차난은 무조건 발생할 것이며, 일부 의원이 경제성·재무성 검토 과정상 일부 근거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자로 출석한 팀장과 용역업체 담당자가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여 퇴장시켰다"면서 "다음 달 2차 정례회 때 열릴 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가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