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프로야구 수원 kt wiz 박병호는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앞선 두 시즌이 안 좋았기 때문에 30홈런을 달성했을 때 제가 해야 할 부분들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3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뿐만 아니라 2할7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떨쳐냈다.

2020시즌 박병호는 2할2푼3리의 낮은 타율을 기록했고 2021시즌에도 2할2푼7리의 저조한 타율을 보였다. 성적 하락이 눈에 띄자 야구계에서는 박병호가 노쇠화에 따른 기량 하락을 일컫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kt의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이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타율, 타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5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정후는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얻어 올해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생애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유효표 107표 중 74표를 획득한 두산 베어스의 우완 투수인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정철원은 올 시즌 23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