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프그리브스는 경기도가 미군기지 내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체험시설로 개조한 곳이다.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던 이 공간은 2013년부터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로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캠프그리브스.
이곳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숙박 가능 유스호스텔·문화예술공간 운영
내달 3일까지 목~토 개인도 곤돌라로 관람
오리엔티어링과 멸종위기종 탐구 등 풍성
■곤돌라 타고 캠프그리브스 가기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를 타고 캠프그리브스를 감상할 수 있는 유료 시범 해설 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12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 하루에 1~2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곤돌라에 탑승한 후 임진강을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에 진입한 뒤, 전문 해설자와 함께 캠프그리브스의 다양한 건축물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특히 옛 미군 볼링장을 개조한 전시관 갤러리그리브스와 하사관 숙소(BEQ), 탄약고 등 원형이 보존된 미군 시설은 물론 미디어 아트, 평화·통일 관련한 여러 사료를 볼 수 있다.

그동안 곤돌라 탑승객을 대상으로 캠프그리브스 시설 일부를 개방해 왔으나, 이번 시범 투어에서는 개별 관람객으로 관람 대상을 확대하고 전시 관람 가능 범위도 넓혔다.
투어는 20명 이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곤돌라 탑승시간을 포함해 약 90분간 이뤄진다. 6세 미만 어린이는 참가할 수 없으며, 티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프로그램
캠프그리브스에서는 산책로를 걸으며 건축물과 전시를 관람하는 'VIEW티플 그리브스'를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 당일치기는 물론 숙박을 하며 이용할 수 있다.
'그리브스티어링'은 오리엔티어링과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것으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전쟁과 평화, 통일에 대한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6개의 코스와 20개의 포인트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코스는 팀원들이 협의해 풀어나가야 한다. 재미와 함께 팀원 간의 협동심과 상황판단 능력도 길러볼 수 있다.

'원피스(ONE PEACE!)'는 캠프그리브스 이용객이 DMZ 체험관의 프로그램과 임진각 일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용객들은 군번줄 제작과 군복 체험을 한 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과 DMZ생생누리, 독개다리와 벙커전시관 등을 관람하게 된다.
이 밖에도 멸종위기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DMZ 생태문화교실', 과거 미군이 사용한 공간에서 야간 단체 활동을 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그리브스 Night', 도라산평화공원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DMZ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캠프그리브스를 체험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