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천문화재단(설립자·이길여, 이사장·윤성태)은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의 가천박물관에서 제6회 과거시험 '등용문(登龍門), 용들이 나르샤' 시상식을 개최했다.
등용문, 용들이 나르샤는 초등학생들이 과거시험을 보는 유생이 되어 시제(試題·과거시험 문제)에 대한 자신의 답안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대회이다. 6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대면 경연으로 치러졌다.
올해 6회째 글·그림 비대면 경연
대상 4명 가천박물관 초대 시상식
이번 과거시험의 시제는 '외국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문화는 무엇인가요?'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였다.
응시한 180여 학생들은 주로 한식, 한글, 한복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그 외에도 팔만대장경과 같은 문화재를 꼽는 학생도 있었고, 첨단 전자제품 등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이야기한 학생도 있었다.
가천문화재단은 답안들 가운데 우수작 33점을 선정했다.
이 중 4명의 대상 수상자들인 백설현(인천논곡초3·인천시장상), 이다현(인천굴포초5·인천시의회 의장상), 정하연(인천인주초6·인천시교육감상), 이예나(서울서강초3·가천대 총장상) 학생과 가족들을 가천박물관으로 초대해 시상식을 가졌다. 대상 외 수상자 29명은 각 학교에서 시상한다.
윤성태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내년 과거시험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유생복을 입고 옛 과거시험의 진행절차를 재연할 계획"이라며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과거시험을 경험해보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