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와의 임금교섭 난항으로 협상이 수개월째 결렬되자 안산시 공공연대노동조합(공무직) 소속 직원들의 목소리가 시청 앞에 울려 퍼졌다.

21일 낮 12시10분 안산시청 본관 앞에서는 환경미화원, 도로보수원, 현업실무원, 현업사무원 등 시 공무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의 임금 협상 제시안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4월부터 별다른 소득 없어
공무직원들 시청 앞 목소리
'공무원 임금인상률 적용' 삭제
"처우 다른데 같은잣대 안된다"


지난 4월부터 시와 임금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이은 결렬로 협상 테이블이 현재 경기노동지방노동위원회로 넘어간 상태지만 지난 7일 1차와 지난 17일 2차 조정위원회에서도 간극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날 오후 6시 제3차(최종) 조정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이들은 교섭에서 자신들의 요구 안을 관철하기 위해 집단행동까지 벌이게 됐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시가 제시한 '향후 3년간 공무원 임금인상률 적용' 단서의 삭제다.

임금인상률은 2.2%에서도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는 시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2.4%도 낮다.

최종 조정위 결과에 따라 이들은 집회 및 행진 등 강경한 단체행동까지 벌일 계획이다.

구자연 공공연대노조 안산지부장은 "공무원과 공무직은 임금체계가 다르고 처우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부당한 대우가 아닌 상식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