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여주시의 협조 약속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완성(11월22일자 2면 보도='취수 문제 난제 매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날개 단다)된 가운데, 이를 두고 용인시가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연내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여주시의 반대로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전날 국회에서 여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 SK하이닉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연 것을 계기로 그동안 속앓이를 해왔던 용인시로서는 사실상 한시름을 덜게 됐다.
이달중 36.9㎞ 관로 등 설치 협의
관련 인허가 절차도 빠르게 진행
이상일 용인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를 화두로 내세우며 반도체클러스터 추진에 공을 들였다.
앞서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앞서가는 도시를 따라가는 '추격도시'였다면 앞으론 다른 도시를 견인하는 '선도도시'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최첨단 과학도시를 만들겠다"며 반도체를 강조한 뒤 취임 첫 결재를 반도체 산업의 발전 전략이 담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으로 삼으며 상징적 의미를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반도체 중심도시를 완성하기 위한 첫 단추이자 향후 기흥구에 들어설 플랫폼시티와 함께 'ㄴ자형' 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설정한 만큼, 이 시장은 앞서 수차례 중앙정부에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지난 8월에는 직접 이충우 여주시장을 찾아가 별도의 면담까지 진행한 바 있다.
기흥 플랫폼시티 등 반도체 벨트
세계 최고 경쟁력·일자리 기대감
용수 공급 문제 해결로 반도체 팹(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이 갖춰져 향후 조속한 공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이달 중 여주시와 총 36.9㎞에 달하는 관로 등 용수 공급시설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 후 관련 인허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를 넘기기 전에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은 "원삼에 반도체클러스터, 기흥에 플랫폼시티가 완성돼 'ㄴ자형' 반도체 벨트가 구축되면 용인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일자리를 갖춘 반도체 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그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클러스터가 향후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