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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사 전경.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출자기관 및 산하기관의 대표이사 사장과 본부장 등 고위직 임금을 대폭 손봤다.

특히 2억5천만원에 달하는 연봉으로 사장(공동대표) 선임 때마다 보은성 논란을 빚었던 안산도시개발의 사장 임금을 대폭 낮췄다.

4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안산도시개발의 사장 연봉을 기존 2억4천881만원(상여금 포함)에서 1억8천만원(상여금 포함)으로 27.6%가량 줄였고 파견수당 40만원도 없앴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취임한 이화수 신임 사장부터 적용했다.

상공회의소와 뜻모아 혈세 절약
도시개발 사장 연봉 27.6% 줄여
도시공사, 5급 이상 평가급 제한


안산도시개발은 관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시와 (주)삼천리가 각각 49.9%, 안산상공회의소가 0.2%를 출자한 기관이다. 시와 삼천리가 사장을 한 명씩 임명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데 삼천리가 사기업이다 보니 사장의 보수가 높았고 공동출자인 만큼 시가 임명하는 사장도 같은 연봉이 책정됐다.

이에 시가 임기 1~2년인 사장을 새로 임명할 때마다 보은성 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는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혈세 절약 등 이를 바꾸고자 안산상공회의소와 뜻을 모아 사장의 초고연봉의 삭감을 추진했다. 신임 이화수 사장의 경우 임금이 대폭 삭감돼서인지 몰라도 특별한 논란 없이 취임했다.

아울러 관내 가장 큰 산하기관인 안산도시공사는 평가급(131~150%)을 올해 나등급을 받은 것을 고려해 5급 이상은 131%, 6급 이하와 공무직은 140%를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고임금인 고위직의 평가급을 제한하고 하위직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안산환경재단은 본부장의 임금을 호봉제에서 연봉제(상한액 7천500만원)로 수정하고 파견 수당을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안산청소년재단도 사무국장의 연봉을 6천365만6천원에서 6천252만8천원으로 소폭 줄였다. 안산문화재단은 파견수당 40만원을 없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혈세를 조금이나마 더 시 발전을 위해 실용적으로 쓰고 시민들의 납득할 수 있는 보수를 지급하고자 고위직의 임금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했다"면서 "대신 보수가 낮은 하위직은 수정하지 않거나 오히려 평가급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지급해 사기를 높이려 했다. 앞으로도 혈세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