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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청사 전경. /안산시 제공

장기국면의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에 따른 고공 물가까지 '삼중고'로 시름이 깊은 시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 안산시가 계획한 내년 사업들이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쌀값 폭락에 타들어 가는 관내 농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쌀 소비를 장려하는 안산쌀 구매차액 지원 사업은 90% 삭감돼 안산 농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의회 '안산쌀 구매 지원' 90% ↓
'청년 인턴' 필요성 낮아 30% 감축

4일 안산시에 따르면 2023년도 예산을 심의 중인 안산시의회는 안산쌀 구매차액 지원을 비롯해 청년인턴사업, 관내 5개 대학 연합축제, 대표 홍보영상물 제작 등에서 200억여 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먼저 안산쌀 구매차액 지원 사업은 총 3억1천만원 중 90%인 2억8천만원을 삭감했다. 이에 민선 8기 안산시가 공공·민간 기관들에 안산쌀 소비를 장려해 온 행보에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또한 청년들에게 관공서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인턴운영 사업은 시 재정을 고려해 행정 인턴을 늘릴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14억5천700여만원에서 10억원으로 삭감했다. 이는 집행부 예산 대비 약 30%를 삭감한 수치다.

'대학 연합축제' 9천만 → 7천만 등
市 "의결 따를 수밖에" 아쉬움 표출

대학생들의 활력을 돋고 위기에 직면한 관내 대학들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 추진하는 관내 5개 대학 연합축제도 예산이 9천만원에서 20% 줄어든 7천만원으로 의결돼 동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부정적인 안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표 홍보물의 예산 4억원은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준비하라는 사유로 전액 삭감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안산시 산업박물관의 옥상 콘서트 예산 역시 공연 횟수를 줄이라는 명목으로 30%가량 축소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많은 예산을 준비했지만 예산 편성은 시의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안타깝지만 주어진 예산 내에서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